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10일 전략기획실장으로 임주현 한미약품(128940) 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녀로 한미약품 사장과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 이사를 맡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한미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 전략을 짜고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강력한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인사”라며 “송영숙 회장의 리더십과 임 사장의 기획을 기반으로 혁신신약 연구개발(R&D), 글로벌 비즈니스, 디지털헬스케어 등 전체 그룹사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미그룹은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혁신신약 R&D’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등 3가지 핵심 미래성장 동력을 제시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초대 전략기획실장인 배경태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향후 지주회사 부회장이자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인 배 부회장은 지난해 8월 한미약품그룹에 합류하면서 전략기획실을 신설해 맡아왔다.
한편 한미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와 손잡고 공동경영 체제를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라데팡스는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이 보유한 지분 11.78%(438만 1590주)를 32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SPA)을 체결하고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번 지분 거래를 통해 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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