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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광풍에 관련주 ‘훨훨’…제2 클럽하우스 사태 우려도

와이즈버즈?플레이디 2거래일 연속 상한가

모비데이즈?이엠넷?엔비티 등도 수혜로 급등

"과도한 상승…수혜 범위 제한적" 지적도

메타가 지난 6일(현시지간) 출시한 SNS 스레드 로고/사진=메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대항마로 출시한 ‘스레드(Threads)’가 사흘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면서 관련주들도 날아 올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플레이디(237820)와이즈버즈(273060)는 이날 장 초반 일제히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플레이디는 전 거래일 대비 29.92% 상승한 8460원에 거래를 마쳤고 와이즈버즈 역시 29.93% 오른 2175원에 마감했다. 모비데이즈는 전 거래일보다 10.48% 오른 1339원을 기록했다.

세 회사는 모두 온라인 광고대행이 주력 사업으로 와이즈버즈는 메타의 비즈니스파트너, 플레이디는 메타의 주요 서비스인 페이스북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모비데이즈 역시 메타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엠넷(123570)(18.11%)과 나스미디어(089600)(7.66%), 엔비티(236810)(4.2%) 등 다른 광고 관련주들도 상승했다.

이들 상장사는 6일(현지시간) 메타의 스레드 사용자가 출시 첫 날 300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사흘 만에 1억 명에 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치솟았다. 스레드의 가입자 증가 속도는 연초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챗GPT를 가볍게 따돌릴만틈 빨랐다. 가입자 1억 명을 확보하는 데 챗GPT가 두 달,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 반이 걸렸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립자,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 뿐 아니라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등 기업들도 속속 계정을 개설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2021년 초 클럽하우스의 광풍 당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추락한 사태와 닮은꼴이 될 것을 우려,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클럽하우스는 음성 기반의 SNS로 출시 초반 초대장을 받아야만 가입이 되는 등 사람들의 ‘포모(Fear of Missing Out?자신만 소외됐을 때 느끼는 불안감)’ 심리를 자극, 두 달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클럽하우스 서비스를 만든 알파 익스플로레이션(Alpha Exploration)은 비상장 기업이어서 클럽하우스의 오디오 플랫폼을 제공한 ‘아고라(Agora)’와 아고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얄라(Yalla) 그룹’ 등이 미국 증시에서 1~2주 만에 2배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가 빠르게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자 해당 기업의 주가도 급격히 쪼그라든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전문가는 “메타의 스레드 열기로 급등한 종목들은 수혜의 규모에 비해 주가 상승 폭이 과도하다” 면서 “급등주들의 발행 주식수가 적어 당분간 더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재무적 수혜 범위는 제한적인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아고라 주가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최근 5년간 얄라 주가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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