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레버리지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모순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10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그레이스 케일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불승인이 불합리하다는 내용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 SEC가 레버리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최초 승인한 것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베릴리 그레이스 케일 변호사는 “레버리지 비트코인 선물 ETF은 훨씬 더 위험한 투자 상품”이라며 “현물 비트코인 ETF를 거부할 마땅한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고 했다.
SEC는 지난달 레버리지 비트코인 선물 ETF인 볼래틸리티 쉐어의 ‘2배 비트코인 전략 ETH(BITX)’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레버리지 ETF는 일반적인 ETF와 달리 선물 등 상품에 투자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해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 위험이 있다. 당시 일각에서도 모순적인 SEC의 규제 방식을 지적했다. SEC는 항상 위험 부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레버리지 비트코인 선물 ETF에는 관대하며 일관된 행보가 아니라는 말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