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펀드 순자산이 924조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71조 8000억 원 늘었다. 증시 회복세에 힘입어 주식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의 순자산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2일 ‘2023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 자료를 내고 올 상반기 말 기준 펀드 순자산이 924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71조 8000억 원(8.4%) 증가한 수치다. 설정액은 884조 6000억 원으로 50조 4000억 원(6.0%) 증가했다.
운용 형태 별로는 공모펀드의 순자산이 40조 6000억 원, 사모펀드가 31조 1000억 원 늘었다. 6월 말 기준 공모펀드의 순자산은 323조 8000억 원, 사모펀드는 600조 3000억 원에 달했다. 주식형·MMF·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이 늘어나며 전체 공모펀드 규모도 커졌다. 사모펀드에서는 부동산과 특별자산형 펀드의 순자산이 각각 8조 1000억 원, 7조 원 증가하며 전체 순자산 규모를 키웠다.
펀드 유형 별로는 MMF가 전체 순자산총액에서 18.4%를 차지하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법인형 MMF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25.4% 증가했다. 그 뒤는 부동산펀드 17.9%, 특별자산 펀드 15.6% 등이 이었다.
자금 유출입 측면에서는 주식형·혼합형 펀드에서만 소폭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고 나머지 유형에서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펀드시장으로 전체적으로는 총 34조 3000억 원이 순유입됐다. 공모펀드에는 17조 6000억 원, 사모펀드에는 16조 7000억 원이 들어왔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연초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완화되고 채권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법인들이 MMF에 여유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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