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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스팩 또 이상급등…DB금융스팩11호 상장 첫날 122% ↑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 후

'묻지마식 단타' 기승 조짐





신규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의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사례가 또 다시 나타났다. 상장일 가격 제한 폭 완화 조치 후 ‘묻지마식 단타’가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DB금융스팩11호(456440) 주식은 4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2000원) 대비 121.75%의 수익률이다. DB금융스팩11호는 57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중 최고 686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모주 투자자라면 최대 243%의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셈이다.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상 회사다. 공모주 시장에서 스팩은 합병 대상 기업을 찾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에 경영 성과나 성장성을 따지기 어려워 주가가 오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상장일 가격 제한 폭 완화 조치가 시행되고 새내기주들의 상장일 주가가 널뛰기를 하자 스팩 종목에도 단타 수요가 옮겨붙었다. 6일 상장한 교보14호스팩(456490)(공모가 2000원)의 주가가 장 중 상승 최대 제한 폭에 가까운 7980원까지 오른 것이다. 교보14호스팩은 다음날 8190원까지 오른 뒤 5590원으로 장을 마감, 이후 상승분을 차츰 반납하며 이날 4325원까지 떨어졌다.

또 상장 주식 수가 531만 5000주인 DB금융스팩11호의 이날 거래량은 4095만 6202주를 기록하며 과열된 시장 분위기를 가늠케 했다. 특히 DB금융스팩11호와 교보14호스팩은 모두 공모액이 각각 100억 원, 77억 원인 소형 스팩이어서 절대적인 유통 물량이 많지 않아 비교적 적은 매수세에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합병 대상이 정해진 스팩도 아니고 신규 상장한 스팩의 주가가 2~3배 뛰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수요예측 때 저조한 성적을 받았던 종목들도 상장만 하면 주가가 급등하니 투기 수요가 스팩에도 몰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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