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미국에서 LG디스플레이(034220)의 패널을 탑재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를 시작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공식 홈페이지와 현지 소매점에서 83형 OLED 4K TV 판매를 시작했다. 출고가는 5399.99달러(약 700만 원)다.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WOLED) 패널을 달았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동맹’이 이뤄낸 결실이다. 현재 83형 OLED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단독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83형 OLED TV 출시로 기존 55·65·77형에 이어 총 4개의 OLED TV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83형 OLED TV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대형 화면은 TV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라며 “83형 OLED TV를 통해 더 큰 화면에서 OLED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인 QLED TV 판매에 집중하면서 OLED TV 시장과는 거리를 둬왔다.하지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수요가 꾸준히 늘었고 삼성전자는 올해 초 10년 만에 OLED TV 시장 재진입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대형 OLED 패널 1위인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글로벌 OLED TV 시장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위지만 OLED TV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높지 않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점유율은 6.1%로 LG전자(54.5%)와 일본 소니(26.1%)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OLED TV 시장은 출하량 기준 올해 835만 대에서 2026년 1104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매출 점유율은 2024년 50%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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