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003090)그룹의 대웅바이오가 ‘세파로스포린(세파)’ 항생제 전용 신공장 건설에 500억 원을 투입한다고14일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성남 세파 항생제 공장은 시설 낙후 등의 사유로 2024년까지만 가동한다. 대웅바이오는 최근 경기 화성 향남읍에 새로운 공장을 착공하고, 기존 공장 폐쇄 시기에 맞춰 신공장을 가동해 항생제 사업을 이어 확대할 계획이다.
세파 계열의 항생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낮은 약가 등으로 시장성이 떨어지는 사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에 항생제 사업 철수를 고민하는 제약사가 많아지면서 수급난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최근 항생제 등의 의약품 공급부족 문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대웅바이오는 전략적·공익적 차원에서 500억 원을 투입해 항생제 분야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신공장 생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키워 사업의 규모적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공장 생산 규모를 기존 공장대비 2배로 늘리면서 최신 설비와 우수 의약품 제조 및 관리 기준(cGMP)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웅바이오는 국내 항생제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국민 건강 증진을 돕는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늘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생제 부족으로 인한 수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전략적으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는 “대웅바이오는 녹록지 않은 투자·시장 환경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를 결정해 1000억 원 규모로 사업을 키울 것”이라며 “항생제 신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대로 생산 라인을 가동해 공백 없이 국민 건강을 지키는 기업으로 대웅제약(069620)과 함께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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