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 AI연구원이 특허청과 ‘특허 전문가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섰다. 초거대 AI를 특허 행정 분야에 적용한 것은 전 세계에서 첫 시도다.
LG AI연구원과 특허청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특허 전용 초거대 AI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특허 문서의 검색과 분류, 요약 등 행정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특허 전문가 AI’를 개발하기로 했다.
특허 전문 AI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언어 모델 ‘엑사원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축적된 특허청의 특허 관련 데이터를 학습시켜 개발한다. 이를 위해 LG AI연구원은 특허 전용 초거대 AI 모델을 구축·이관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AI 학습 데이터를 포함해 특허청이 보유한 특허 정보를 제공하고 기존 특허 전용 AI 서비스를 개발하며 취득한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앞서 LG AI연구원과 특허정보원은 6월부터 ‘특허 전문가 AI’ 구축을 위해 엑사원 유니버스에 학습시킬 특허 문서를 수집·가공하는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공공 부문에 초거대 AI를 도입하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특허 행정 분야에서 전 세계 최초로 초거대 AI를 적용하려는 시도”라며 “특허청이 세계 최고의 특허 심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특허청의 특허 데이터와 노하우가 LG의 AI 기술과 결합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허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초거대 AI의 글로벌 선진 활용 사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특허청에서 이 청장과 현성훈 특허정보원장, LG AI연구원에서 배 원장, 이화영 AI 사업개발유닛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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