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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갈 필요 없겠네"…온라인에 들어온 쇼룸[똑똑!스마슈머]

29CM, 쇼룸서 브랜드 스토리 전달

매출 17배 뛰어…"고객과 직접 소통"

한섬은 VR 기술 온라인 가상스토어

"메타패션 시장규모 70조원까지 성장"

29CM 어라운드 쇼룸 Ep3. 포터리




국내 패션 플랫폼 업체들이 디지털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성수동과 한남동 등 '핫플레이스' 지역에 위치한 유명 패션 브랜드의 쇼룸을 그대로 온라인에 구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유행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지갑을 여는 20~30대 고객을 유입시키고, 엔데믹에 허물어진 온·오프라인 경계를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9CM는 지난해 7월부터 '어라운드 쇼룸' 페이지를 신설하고, 매월 2회씩 인기 패션·리빙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브랜드를 총괄하는 디렉터가 직접 인터뷰 형식으로 참여해 쇼룸에 관한 이야기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29CM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를 노출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지향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공개한 '어라운드 쇼룸 Ep3. 포터리' 편에는 김건우 총괄 디렉터의 인터뷰를 담았다. 합정동에 이어 한남동에 두 번째 쇼룸을 연 포터리의 플래그십 스토어 소개와 함께 쇼룸 구석구석에 설치된 조명과 가구, 별도의 정원 공간 등 정보를 제공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거나 쇼룸에 직접 방문이 어려운 고객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이 운영 취지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어라운드 쇼룸 Ep.2 홈그로운 서플라이'가 공개된 지난해 8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2주간 관련 브랜드 매출은 직전 동기간 대비 17배 가량 늘었다. 이어서 어라운드 쇼룸의 여덟 번째 에피소드인 에스하우츠가 공개된 2주 간 관련 상품 클릭 수 역시 이전 대비 6배 높아졌다. 이후 29CM는 어라운드 쇼룸을 통해 '파사드 패턴', '루밍', '바스통' 등을 소개했다.

한섬 '톰 그레이하운드' 편집숍 온라인 가상스토어. /사진 출처=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섬이 운영하는 온라인 편집숍 'EQL'은 2021년 파리패션위크 기간 증강현실(VR) 기술을 접목한 가상 쇼케이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파리에 위치한 '톰 그레이하운드' 편집숍을 온라인 가상스토어로 옮겨 놓은 페이지에서 방문객들은 실시간으로 매장 곳곳을 돌아보고 제품을 360도 회전하며 상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11번가는 지난달 하이엔드부터 컨템포러리 브랜드까지 선보이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우아픽'을 열었다. 이각 브랜드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각 상품과 함께 소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1번가는 직접 입점 브랜드사와 우아픽에 소개할 영상을 제작하는 등 우아픽을 온라인 쇼룸 형태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펜데믹에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진 만큼 섬유패션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메타패션' 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해 2030년 550억 달러(약 7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도 지난달 서울 동대문 DDP패션몰에 메타패션 체험 및 창작, 창업, 전문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국내 최초 메타패션 복합문화공간 '플레이그라운드'를 여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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