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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략하는 '투명폰', 소비자 반응은…"속 봐서 어쩔 건데"

내부 부품 보이는 디자인 특징

21일 첫 국내 발매…11번가 등

사진=낫싱




기기 뒷면 부품이 들여다보이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영국 낫싱의 투명폰 후속작 '폰 투(Phone (2))'가 국내 첫 정식 출시됐다.

낫싱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폰2(Phone 2)’를 공개했다.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폰2는 이날부터 11번가, 네이버 크림, 카카오 선물하기와 프리즘을 통해 사전예약에 들어갔으며 21일부터 판매가 진행된다. 전작인 ‘폰1’이 쿠팡 등을 통해 해외 직구 대행으로만 판매된 것과 달리 폰2는 정식 발매돼 국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낫싱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정식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점진적으로 한국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창업자는 “한국은 낫싱에게 중요한 시장이다"라며 "한국 시장은 초기이기 때문에 먼저 파트너를 찾고, 점차 AS센터도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한국 모바일 시장은 기타 제조업체의 무덤으로 불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 시장 점유율이 63%, 애플은 34%다. 기타 업체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과거엔 1%대였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참신하다", "색다르다"라며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는 한편 "디자인 말고는 특별할 게 없는 제품", "다른 운영체제가 자리 잡아 성장하기엔 애플과 삼성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 등 큰 기대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케이스 씌워야하는데 저게 무슨 의미?", "속 봐서 어쩔 건데", "정말 아무 것도 없는 '낫싱(Nothing)'이다" 등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폰2의 최저사양 기준 가격은 전작 60만원대보다 30만원 가까이 오른 89만 9000원이다. 삼성전자·애플과 비교하면 ‘갤럭시S 팬에디션(FE)’과 ‘아이폰 미니’ 시리즈 같은 매스프리미엄(준고급형) 제품군에 해당한다. 109만 9000원인 폰2 고급 사양은 삼성·애플의 플래그십 제품 기본형과 대응한다.

폰2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두뇌칩)으로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를 탑재했다. 전반적인 성능을 폰1 대비 80% 정도 향상시켰다는 게 낫싱의 설명이다. 주요 사양으로 6.7인치 크기와 120Hz 가변 주사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12GB램 메모리, 256·512GB 저장용량, 5000만 화소의 듀얼(2개의) 후면 카메라, 4700mAh 배터리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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