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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IR] 대장주 노리는 카뱅…주담대 시장서 승부수

주가 상승 속 시총 17조 달성 기대

연간 5조 이상 대출잔액 증가 예상

온라인 펀드·발행어음 서비스 출시

대신證, 목표가 3만6000원 제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가 빠르게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여신 증가세와 앞으로 더욱 본격화할 플랫폼 효과에 힘입어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투자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나아가 KB금융지주를 제치고 금융 대장주 자리를 다시 꿰찰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순이익 772억 원, 영업이익 1022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8곳의 증권사가 예상한 2분기 실적의 평균을 종합한 수치다. 카카오뱅크가 예상대로 2분기 실적을 기록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35.4%, 37.4% 증가하게 된다.

긍정적인 실적 전망은 주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며칠 간 주가는 계속 상승했으며, 많은 증권사가 카카오뱅크의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다. 특히 대신증권은 지난 6월 말 낸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3만 6000원으로 평가해 큰 화제가 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4일 2만 57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여기서 40%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대신증권의 전망이 현실이 되면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17조 원을 돌파, 19조 원대인 KB금융지주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실적의 원동력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대출 공급이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여신 잔액은 약 29조 3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 이상 성장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주택자금 관련 대출이다. 총여신 중 주택자금 관련 대출이 약 13조 8698억 원 수준으로 전체의 47%에 달한다.



주택자금 관련 대출 상품 중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주담대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주담대 출시 1년 만에 2조 4000억 원을 달성했고 지난 4월에는 3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올 2분기 역시 1분기에 버금가는 주담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올해 안에 주담대도 비대면 대환대출을 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대면 역량이 뛰어난 카카오뱅크에게는 휴대폰으로 대출조건을 비교한 뒤 갈아타려는 고객을 잡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체 주담대 잔액은 약 1000조 원 수준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60%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시장에서는 서비스가 출시되면 카카오뱅크는 올 2분기에만 1조 9000억 원, 연간으로는 5조 원 이상의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투자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도 선보인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발행어음을 카카오뱅크앱에서 투자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개인들의 주식계좌 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카카오뱅크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첫 주식계좌를 개설하는 개인들은 편리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주 투자 사례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가 일반 청약을 했던 2022년 1분기에는 70만 좌에 달하는 주식 계좌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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