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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못빼는 면세점, 첨단 서비스로 승부수

인천공항, 10년 간 새로운 사업자 교체

스마트 면세점 도입 맞춰 해당 서비스 검토

스마트 면세 서비스에 디지털 콘텐츠 도입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4기 사업자 운영이 지난 1일 시작된 가운데 관련 면세점들도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엔데믹 전환에도 아직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다 회복되지 못한 터라 면세업계 입장에서는 높은 임대료가 큰 부담이지만, 첨단 서비스를 통해 10년의 운영 기간 동안 수익성 회복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인천공항공사의 스마트공항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면세점 사업을 비롯해 디지털 콘텐츠 도입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069960) 등 면세점 3사는 하반기 시작과 함께 각각 새 구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호텔신라(008770)가 DF 1·3구역, 신세계디에프가 DF 2·4구역, 현대백화점면세점이 DF 5구역을 맡아 10년간 사업을 운영한다. DF 1·2구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를 DF 3·4구역은 패션·액세서리·부티크를 DF 5구역은 부티크를 취급한다.

4기 운영의 핵심 중 하나는 ‘스마트 면세점’이다. 앞서 인천공항은 지난해 스마트공항 구축사업을 밝힌 뒤 디지털 전환 서비스 작업에 착수했고, 이에 면세점들은 모바일 여권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종이 여권 대신 스마트폰으로 신원을 확인해 면세품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스마트 면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인천공항 면세점 위치, 상품 정보 조회, 사전 예약, 구매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다. 신라면세점은 이를 위해 지난 2월 인천공사의 스마트패스 구축 사업을 획득한 씨유박스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 12일에는 면세점 운영을 위해 단기차입금을 1500억원 늘렸다.



새롭게 공항 사업권을 따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최신 기술을 온·오프라인 매장에 선제적으로 적용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멤버십 회원 중 절반이 넘는 고객이 2030세대”라며 “디지털 아트웍, 굿즈 등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와 신라면세점은 복층 형태의 명품 듀플렉스 매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동편과 서편에 듀플렉스 매장을 각각 1개씩 구축 예정인데, 샤넬·루이비통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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