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외신에 따르면 구리 공급 부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오는 2030년까지 구리 공급이 수요보다 600만t 부족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캐나다 광산업체 아이반호마인스의 설립자 겸 회장인 로버트 프리들랜드는 지난달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탈 탄소 정책, 중국의 지속적인 수요, 인도의 부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세계 재무장 등은 구리 가격의 장기 상승 요인으로 구리 가격이 10배 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제품 생산에 필요한 구리량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알루미늄 같은 대체 소재를 찾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구리 수요 증가분의 3분의 2는 전기자동차 차지였다.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전기차에는 약 4배, 전기버스엔 약 18배의 구리가 들어간다. 미국 구리개발협회(CDA)는 전기차와 전기버스 1대를 생산할 때 투입하는 구리가 각각 83kg, 369kg에 이른다고 밝혔다. 내연기관차에서 요구하는 구리량은 8~22kg이다.
한편 이브이첨단소재는 대규모 구리를 대한전선에 초도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이달 내 대한전선에 고순도 구리인 전기동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도 물량은 약 6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이후 추가적인 확장 공급을 시작한다는 전략이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 4월 시범 물량으로 오는 8월까지 콩고산 전기동 500메트릭톤(M/T)을 싱가포르 소재 H사를 거쳐 부산항에서 인도 받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물량은 초도물량이다. 향후 2~3개월 간격으로 구리 납품량이 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브이첨단소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구리를 납품한다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극소수에 달하고 있다"며 "이브이첨단소재의 경우 원할한 구리 수급을 통해 대규모 물량을 납품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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