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금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15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드산티스는 대선 승리 시 미국 내 CBDC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드산티스는 공화당 후보 중 2위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적할 만한 유일한 당내 인물로 꼽힌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디지털 달러 발행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선 후보자 간 가상자산 산업이 화두인 만큼 내년 대선 결과에 의해 CBDC 발행 여부는 변경될 수 있다. 드산티스의 반(反)CBDC 기조는 바이든 정부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두 저격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행정부처럼 CBDC를 공개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았지만 재임 중 미국 달러에 대한 신봉을 자주 표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드산티스는 플로리다 내 CBDC 사용 금지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드산티스는 “플로리다주는 경제 중앙 정책입안자들과는 다르다”며 “개인의 경제 자유와 안전을 위협하는 정책은 결코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강한 입장을 취했다. 미 행정부의 CBDC 정책을 개인의 경제 자유를 침해하는 ‘무기’로 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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