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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롯데파이낸셜 대표로…롯데그룹 승계 작업 속도내나

日 주요 계열사 대표 잇따라 맡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사진) 롯데케미칼 상무가 최근 일본 롯데 계열사 롯데파이낸셜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 상무는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롯데파이낸셜은 롯데캐피탈의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롯데그룹은 2019년 지주사 전환, 금산분리 등의 이유로 롯데캐피탈 지분을 전량 롯데파이낸셜에 매각했다. 당초 롯데그룹은 롯데캐피탈을 그룹 밖으로 매각하려고 했지만 매년 영업익만 1000억 원 이상 내는 알짜 회사여서 결국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에 지분을 넘겼다.

앞서 롯데파이낸셜은 신 회장의 측근이라고 불리는 고바야시 마사모토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었다. 지난해 고바야시 사장이 일본 롯데 경영에서 물러나고 신 상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 상무는 최근 들어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연이어 맡고 있다. 지난해 8월 신 상무는 롯데파이낸셜 지분 51%를 보유한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직도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신 회장과 신 상무 2명이 대표이사 체제로 있다.

특히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는 롯데그룹의 ‘두 번째 지주사’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가 대주주로 있는 롯데파이낸셜이 롯데캐피탈을 지배하고 있다. 또 사실상 호텔롯데의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이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다.

신 상무는 지난해부터 롯데그룹 경영에 모습을 속속 드러내면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신 회장이 동남아시아 출장을 갈 때 신 상무 역시 동행하면서 대외 행보를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 상무가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에 이어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까지 맡은 것은 신 상무의 그룹 내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롯데그룹의 승계 작업 역시 앞으로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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