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마기간 쏟아진 ‘물폭탄’에 농축산물 피해도 속출했다. 2만7000헥타르(ha)의 농지가 물에 잠겼는데 이는 축구장 약 3만8000개 면적이다. 아울러 60만마리에 달하는 가축도 폐사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농작물 침수 및 낙과 등으로 접수된 농지 피해 면적은 2만7094ha로 집계됐다.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 시설 피해는 19.3ha, 폐사한 가축의 수는 57만9000마리에 달했다. 가축 폐사는 닭 53만3000만마리, 오리 4만3000마리, 돼지 3000마리, 소 40마리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공무원은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라”는 지시에 농식품부 장·차관도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농식품부에 농가 피해 상황과 통계를 챙겨볼 것을 지시했다. 이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수해현장을 긴급 방문했고 한 훈 농식품부 차관은 여름철 농식품 수급상황·물가 점검회의를 집중호우 관련 수급상황·물가 점검회의로 변경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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