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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33곳 상장 첫날 평균 87% 급등…'따따블' 기대에 돈 더 몰릴듯

<뜨거운 공모주>

◆ 판 커지는 IPO 시장

중소형주 따상행렬에 시장 온기

28곳중 13곳 시초가 공모가 두배

가격제한폭 완화 첫타자 시큐센

상장일 장중 4배 가까이 오르기도

필에너지 237% 급등후 22%↓

변동성 더 커져 투자 신중해야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은 ‘공모주를 받기만 하면 돈을 번다’는 말이 공식처럼 통하는 시장 상황 때문이다. 연초부터 이어진 중소형 공모주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 행렬이 공모주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 시작했고 상장일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가 불을 붙였다. 하반기 조 단위 ‘대어’들의 IPO 시장 등판도 예정돼 있어 투자 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 과열을 지적하며 ‘묻지 마 투자’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IPO에 성공한 기업(스팩, 리츠, 코넥스 상장 등 제외)은 33개사로 이들의 상장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86.78%로 집계됐다.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아진 곳은 티이엠씨(425040)·토마토시스템(393210)·씨유박스(340810)·나라셀라(405920) 등 4개사뿐으로 29개 기업은 모두 올랐다. 만약 공모주 투자자가 모든 공모주에 투자한 뒤 상장 당일 전부 팔았다면 얼마가 됐든 88%의 확률로 수익을 올린 셈이다. 공모가의 90~200% 범위 내에서 시초가를 뒀던 28개사 중 13개사의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올랐다.

6월 말 금융 당국이 상장일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를 실시하자 공모주를 통한 초단기 수익 실현 전략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거래소는 상장일 시초가를 정해 상·하한가를 적용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가격제한폭을 공모가의 60~400%로 넓혔다. 기존의 ‘따상’으로는 최대 수익률이 160%였지만 바뀐 제도에서는 300%의 수익률도 가능하다.



지난달 29일 일반 기업 중 처음으로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를 적용받은 시큐센(232830)(공모가 3000원)은 상장일 장중 1만 1800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큐센을 비롯해 현재까지 알멕(354320)·오픈놀(440320)·이노시뮬레이션(274400)·필에너지(378340) 등 5개 기업이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를 적용받아 상장했는데 만약 이들 기업의 공모주 투자자가 상장 첫날 각각의 최고가에서 팔았다면 평균 수익률은 25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새내기주들은 적정 기업가치를 시장으로부터 평가받는 중이기 때문에 상장일의 높은 수익률만 보고 투자에 뛰어드는 전략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기업인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때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 상단(1만 8000원)에 확정한 뒤 일반청약에서도 995 대 1이라는 준수한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에스바이오메딕스는 9600원에 장을 마치며 올 새내기주들 중 공모가 대비 가장 큰 손실률(-46.7%)을 기록했다.

특히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 이후 상장일에 급등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예외 없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청약증거금으로만 16조 원 가까이 모으며 올 IPO 시장의 회복을 알린 필에너지는 상장 첫날인 14일 주가가 237% 급등했지만 장 마감 직후 기관투자가들의 전환사채 전환 청구 행사를 공시하면서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34%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의 한 관계자는 “균형 가격을 찾아가는 기간이 과거보다 짧아졌지만 상장일 변동 폭은 더 커졌다”며 “결국 해당 기업과 관련해 투자자 개인의 정보 파악 능력이 예전보다 더 중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투자심리 회복 흐름이 하반기 예정된 ‘대어’의 발걸음을 빨라지게 할지도 관심거리다. 당장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파두가 24~2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7~28일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서울보증보험·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도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거래소의 한 고위 관계자는 “IPO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상장을 미루던 기업들이 코스피 상장을 위해 거래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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