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거주자 채권 발행잔액이 3개월 만에 98조 8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 상승과 금리 하락 영향으로 외화·장기·해외발행 채권 비중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세채권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거주자의 채권 발행잔액(시장가격)은 3276조 9000억 원으로 전기 대비 98조 8000억 원 증가했다. 한은은 2018년 4분기부터 주요 20개국(G20) DGI(Data Gap Initiative) 2단계 우선순위과제 중 하나인 상세채권통계를 내부 작성해 분기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제출했다. 이후 수년간 통계자료가 축적되고 통계적 정합성도 검증되면서 해당 통계를 신규 공표하기로 한 것이다.
한은은 상세채권통계를 통해 국내 채권발행시장 내 중요 경제주체 파악, 경제주체별 채권·채무 구조, 경제주체 간 또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의 상호연계성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계열은 2018년 1분기부터 분기별로 제공된다.
이날 발표된 1분기 통계에 따르면 금융법인(48.2%), 일반정부(32.0%), 비금융법인(19.8%) 순으로 발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종류별로 살펴보면 원화(91.1%), 장기(87.0%), 국내발행(91.3%) 비중이 높다. 다만 환율 상승과 금리 하락 등으로 외화·장기·해외발행 채권 비중이 상승했다.
1분기 말 채권 보유잔액은 3568조 1000억 원으로 전기 대비 110조 5000억 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중 채권순취득액은 43조 원으로 금융법인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조 8000억 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채권 발행·보유관계를 보면 금융법인의 채권 발행과 보유 규모가 가장 크다. 금융법인 내부 및 여타 부문과의 연계성도 높고 일반정부·비거주자 간 연계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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