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18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완성차 업체들의 증산에 힘입어 2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5조원, 영업이익 6662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특히 2분기는 작년 하반기에 높은 물류비를 투입하며 해외로 운반한 AS부품 재고에 대한 매출원가 인식 영향권의 막바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삭감된 해상운임 계약단가와 안정적인 항공운송 믹스 덕분에 물류비는 정상 수준에 구조적으로 진입했다”며 “직전 분기에는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에서 품질비용, 인건비 등이 어닝쇼크를 유발했으나 당분기에는 주요 고객사 증산에 힘입어 소폭 흑자로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안에 주가순자산비율(PB)은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리스토킹(재고 재축적) 및 대기수요 소진을 위해 고객사가 도매판매량을 상회하는 생산을 지속하면서 현대모비스가 이미 투자한 설비자산의 효용을 극대화하고, 영업이익 90%를 담당하는 AS 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동반 회복하면 순자산가치가 정상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주당순이익(EPS)도 11년만에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 연구원은 “완성차 하반기 수익성 성장률 축소에 대한 우려를 덜어줄 수 있는 가장 편안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상반기 부품업종 주가상승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현대모비스를 주목할 시점이라고 했다. 또 하반기 외부시장 수주 확대 및 우크라이나 전기차 생태계 조성 참여 등 추가적 외형성장 잠재력이 확인되면 멀티플 상향 추세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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