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071840)가 점포 구조조정과 사업 재정비 등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하이마트는 18일 공시를 통해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7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억 원)보다 3016% 신장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매출액은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2분기(8875억 원)보다 23.4% 준 6797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사업 전 분야에 걸친 수익 건전화 작업의 효과로 실적이 깜짝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는 그동안 부진한 점포를 폐점하며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1분기에만 총 12개 점이 문을 닫았고, 2분기에도 12곳이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포 폐점 외에도 온라인 사업 재정비, 물류·재고 효율화 등 사업 전반에 걸친 ‘고비용 구조’ 개선에 나섰다. 실제로 상품 도입 및 발주 프로세스를 개선해 2분기 재고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 말까지 100여 개 점포를 리뉴얼하기로 했다. 구매 빈도가 높은 생활·주방가전, 모바일 상품군을 강화하고, 상권별 생활 밀착형 상품기획(MD)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리·클리닝·이전설치·보증보험 등 고객의 가전 구매 생애 주기를 밀착 관리하는 서비스도 확대하고, 리뉴얼 점포에 전용 상담 창구를 둬 매장 고객의 편의와 방문 빈도를 높이기로 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을 위해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 개발을 강화하고, 온라인 비즈니스 영역과 연계해 차별화 콘텐츠를 제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