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대표적인 농어촌 지역으로 꼽히는 강서구 가락동·대저동과 기장군에 24시간 초등 돌봄센터가 설립·운영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머리를 맞대고 육아와 돌봄을 연계해 선보이는 새로운 복지 정책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18일 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산과 인구 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돌봄과 교육의 유기적 연결을 위한 6개의 세부 과제가 담긴 ‘돌봄·육 이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부모의 근심을 덜기 위해 농어촌 지역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지역에 전국 최초로 24시간 초등 돌봄센터를 설립·운영한다. 지역별 돌봄 서비스 격차와 부모의 근무 환경이 아동간 격차로 이어질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교육청 시설을 활용해 권역별로 24시간 거점 돌봄센터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정규 수업 전후로 양질의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늘봄학교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과 맞춤형 교육·돌봄서비스 제공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또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전담팀을 공동 구성해 교육과 돌봄 격차를 줄이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급·간식비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안전한 통학 환경 구축을 위한 ‘시민참여 리빙랩’도 운영한다. 학교, 학부모, 학교 배움터지킴이, 교통지도 도우미, 전문기관 등이 참여해 통학로 안전 해법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4~5개의 학교를 선정해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통학로 진입도로 확장과 지중화 사업 등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초·중·고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2자녀 이상 가정에 연 30만∼50만 원의 교육 포인트를 제공하는 사업에도 함께 나선다. 대상은 6세 이상 19세 미만의 자녀를 둔 가정이고 교육청이 30%, 부산시가 70%의 비율로 재원을 분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폐교를 활용해 어린이 복합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에도 협력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관련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상자들의 언어발달 지연과 사회성 결여에 대한 연구와 실태조사 등도 추진하는 게 골자다. 향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연구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청과 시교육청이 전폭적인 협력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잇따를 전망이다.
시와 교육청은 이날 발표한 계획을 양측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협력과제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면한 저출산·인구 문제 극복 기반 마련과 아동 간 돌봄·교육 격차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시와 교육청이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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