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 미국에 경공격기 FA-50 수출을 본격 추진한다. 44조 원에 달하는 방산 수출 사상 ‘역대급 사업’으로 미국 수출이 성사되면 국내 방산 업계의 글로벌 위상도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KAI는 FA-50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첫 준비로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미동맹 70주년 동맹 강화를 위한 방산 협력 확대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이 주최하고 KAI, 한국국방안보포럼, 국방기술품질원, 한미동맹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행사에는 국가안보실, 기재부, 외교부, 국방부 등과 공군, 육군, 해군, 해병대는 물론 경남도, 수출입은행 등 각계 전문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FA-50의 미국 사업 성공을 위한 결의를 했다. 또한 톰 카라코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국장과 댄 커줄런 록히드마틴 미국내사업담당 이사도 직접 발표에 나섰다.
록히드마틴은 KAI와 함께 미군 고등훈련기 시장에 진출하는 사업파트너다. 지난해 KAI와 록히드마틴은 미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280대), 해군 고등 전술훈련기 사업(220대)에 FA-50의 개량형을 개발해 참여한다는 협력합의서를 발표했다. 이 두 사업은 2024년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FA-50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KAI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이 견고하게 '원팀'을 만들어야지 수주를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를 한 장원준 산업연구원 박사는 "최대 600대에 달하는 FA-50 미국 사업이 성공하면 생산 유발은 최대 44조 원, 고용 창출은 최대 12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순 기재 수출 기준이며 운용유지비용 등 애프터마켓까지 고려하면 산업 파급 효과는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한미가 공동개발한 FA-50은 한미동맹 70년 성공의 상징”이라며 “FA-50 미국 수출 시 한미 관계가 일방적 전력공급 관계에서 호혜의 관계로 격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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