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일본이 인접국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본다”며 “방류 시점이 파악되면 바로 공개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일본 측에서) 오염수 방류 시점을 공식적으로 통보 받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와 방류 시점을 조율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박 차관은 “곧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과) 국장급 협의를 진행한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류 시점이 입수되면 가장 먼저 국민께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공개한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보고서도 언급했다. 박 차관은 “176개 회원국을 둔 IAEA에서 활동하는 원자력 전문가가 모두 일본과 같은 입장은 아니다”라며 “IAEA 이상의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관은 없다”고 말했다. 또 박 차관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필요한 부분은 일본에 충분히 요구하겠다”며 “수산물 등 먹거리 안전에 불안감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품귀 현상을 빚은 천일염 가격에 대해서는 “곧 평년 수준의 가격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굵은소금 소매가격은 5kg당 1만 3414원으로 1년 전(1만 1221원)보다 20% 가까이 뛰었다. 해수부가 이날 정부 비축 천일염 400톤을 전국 마트에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차관은 “평년 천일염 소비자가격이 (5kg당) 9000원대”라며 “비축 물량이 공급되면 1만 원대 초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필요시 (정부가) 확보한 비축 물량을 순차적으로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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