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001740)가 884억 원을 들여 데이터 솔루션 벤처 ‘엔코아’ 경영권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 사업과 나아가 인공지능(AI) 분야 사업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엔코아 지분 88.4%를 884억 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실사를 진행하고 올해 안으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엔코아는 1997년 설립된 데이터 벤처기업으로 현재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관리 컨설팅과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모델링, 메타데이터, 품질관리 등 데이터 관리 영역 전반을 포괄하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SK네트웍스는 엔코아의 이 같은 강점과 데이터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기대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한국데이터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시장 성장률은 2028년까지 연 평균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정보기술(IT)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 데이터센터 펀드 투자를 시작으로 AI 기반 디바이스 스타트업 휴메인, 트랙터 무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 등 데이터와 AI 관련 국내외 유망 기술기업에 투자릴 이어오고 있다.
이번 인수로 SK렌터카, SK매직, SK일렉링크 등 데이터 통합 인프라 구축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추가 투자 기회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눈에는 보이지 않는 데이터 관리 비즈니스가 업종과 관계없이 사업의 핵심 기반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전사 차원에서 AI 등 연계 서비스를 강화해 데이터 관리에 강점을 가진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