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2차전지 소재 사업 기대를 업고 10% 이상 상승하면서 12년 만에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전 거래일보다 5만 3500원(10.75%) 오른 55만 10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46조 5987억 원의 시총을 기록해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42조 3063억 원)를 제치고 전체 7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포스코홀딩스의 시총이 현대차보다 많아진 것은 2011년 3월 28일 이후 12년 4개월 만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40%가 넘게 올랐다.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사업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도 이날 2만 6000원(5.6%) 오른 49만 500원에 마감해 시총이 37조 9957억 원으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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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업 구조가 기존 철강 위주에서 벗어나 2차전지 소재 분야로 다각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이 그룹 전체의 신성장 동력으로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기업 체질 개선을 기대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포스코그룹은 이달 11일 열린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 행사에서 완성품을 제외하고 배터리와 관련한 모든 가치 사슬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만 62조 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기술주가 하락한 여파로 장 초반 2580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920 선까지 내려앉았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장 초반 각각 2.25%, 3.17%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이후 2차전지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개인 매수세까지 3000억 원 이상 유입되면서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그 결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53포인트(0.37%) 상승한 2609.76, 코스닥은 2.98포인트(0.32%) 오른 934.5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로 9거래일 연속 상승해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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