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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50~70% 급등한 바이오株, 공통점은 '장기지속 기술' [Why 바이오]

■주간 Why 바이오

한주간 펩트론 주가 70.8% 폭증

장기지속 비만 치료제 L/O 기대감

장기지속 치매신약 인벤티지랩도

비임상 데이터 공개에 52.14%↑

펩트론의 오송 바이오파크 전경. 사진 제공=펩트론




약효를 장기지속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펩트론(087010), 인벤티지랩(389470) 등 바이오기업이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뇨, 비만, 치매 등 영역에서 치료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독자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한 주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펩트론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종가 1만 7210원에서 18일 26.39%, 19일 29.97%, 20일 3.78%, 21일 7.10%까지 연달아 상승해 2만 9400원에 장마감했다. 일주일 동안 무려 70.83% 폭증했다. 장중 한때는 3만 500원까지 오르며 3만 원을 돌파하며 2018년 이후 5년 만에 주가 고공행진을 맞았다.

펩트론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당뇨병학회(ADA)에 참석해, 자체 개발한 당뇨·비만 치료제 약효 지속성 전달 물질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펩트론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텀시트(기술 이전 계약 직전 세부 조건 협의 체결 약정서)’를 수령했다고 밝히며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펩트론의 상승세는 기술수출 기대감과 함께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이 영향일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 기준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2년 24억 달러( 3조 1000억 원)에서 2030년 540억 달러(70조 2000억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노보노디스크는 삭센다와 위고비를 개발하며 지난 한해 2조 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일라이 릴리도 지난해 5월 당뇨병을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으며 조만간 글로벌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시장 성장에 따라 현재 주 1회 가량 맞아야 하는 비만 치료제는 약효만큼이나 장기지속성에 기술력이 집중되고 있다. 펩트론이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는 투약 주기가 1~2개월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가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벤티지랩


인벤티지랩도 장기지속형 치매 치료 기술로 지난 한주간 52.14% 급증했다. 지난주 9130원에서 18일 1.66%, 19일 10.89%, 20일, 29.96%, 21일 4.98% 상승해 1만 3890원으로 장마감했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2023)에서 장기지속형 치매치료제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1개월 지속형 도네페질 미립구 'IVL3003’의 동물 임상에서는 약물을 주사한 후 혈중농도를 관찰한 결과, 종간 차이 없이 양 동물군에서 유사한 패턴으로 일정하고 안정적인 방출을 확인했다. 3개월 지속형 ‘IVL2008’에서는 비글견 단일 종을 대상으로 약물동태 평가(PK)시험을 진행해 3개월간 일정한 방출을 보였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치매 치료제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물을 중단없이 매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치매 환자의 질환 특성을 고려하면 약물복용을 건너뛰거나 정제를 삼키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 약물의 복약 순응도 개선이 필수”이라며 “한번의 주사로 1개월에서 3개월까지 장기간 약효를 유지할 수 있다면 치매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안정된 약효 발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 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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