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 신규 상장한 공모주들이 잇따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인 파두가 상장을 본격화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강세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이달 24~25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7~28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주 청약 후 시가총액이 1조 원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두는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파두는 메모리 저장장치인 SSD를 제어하는 SSD 컨트롤러의 설계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메타(옛 페이스북) 등 미국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파두 뿐 아니라 코츠테크놀로지(26~27일)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27~28일)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시지트로닉스는 오는 24~25일 유안타증권의 주관으로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엠아이큐브솔루션도 26~27일 일반 청약이 예정돼 있으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파두를 필두로 두산로보틱스·서울보증보험·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개인과 기관들의 관심이 큰 대어급들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어 공모주 펀드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공모주 펀드는 우선 배정 혜택이 있어 대어급 공모가 많을 때 물량을 배정받으려는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로 상장 철회가 속출한 탓에 공모주 펀드의 설정액은 1년 전 대비 1조 원 넘게 감소했다.
자산운용사들은 IPO 시장 회복을 점치며 공모주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앞서 20일 신한자산운용은 ‘신한 공모주하이일드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 40% 이내에서 공모주와 신규 상장 1년 이내 저평가 종목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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