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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로 경제 읽기] ‘긱 워커’는 ‘초단기 노동자’로

<7> 노동

한 기관이 ‘긱 워커’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해 안내문을 내놓았다. 서울경제DB




차량 공유 서비스 운전자나 택배기사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그에 해당하는 근로 형태 용어인 ‘긱 워커(Gig worker)’도 도입됐다. 임시로 단기 계약을 맺고 일회성 일을 하는 노동자를 일컫는다. ‘긱’이라는 단어는 흔히 사용되는 말이 아니어서 내용을 알기 쉽지 않다. 국립국어원은 ‘초단기 노동자’로 순화해서 쓸 것을 추천한 바 있다.

비슷하게 ‘플랫폼 노동’이라는 말도 있는데 ‘온라인 매개 노동’ 혹은 ‘매개 노동’이라는 순화어가 제시돼 있다. 근무 시간이나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을 가리켜 ‘노마드 워커(Nomad worker)’ ‘디지털 노마드’라는 말도 쓴다. 각각 ‘유목민형 노동자’ ‘디지털 유목민’으로 바꿔서 사용하면 이해하기 쉽다.

최근 확산된 현상이자 용어로 ‘고스팅(Ghosting)’이 있는데 신입사원이나 면접 대상자가 직장이나 면접 등에 나오기로 약속해 놓고 별다른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가리키며 ‘고용 잠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새로운 노동 형태가 도입되면서 외국어·외래어 조합도 무분별하게 사용 중이다. ‘일하다(Work)’와 ‘휴가(Vacation)’가 합쳐진 ‘워케이션(Worcation)’은 휴가지에서 휴가와 업무를 동시에 하는 원격근무의 한 형태를 말하는데 ‘휴가지 원격근무’로 풀어쓰면 더 이해하기 쉽다.

또 ‘워커밸(Worker-customer balance)’은 손님도 직원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에서 양자 사이의 감정적·태도적 균형을 일컫는 말이다. ‘갑질 문화’에 반대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국립국어원은 그 대체어로 ‘주객 평등’을 제시했다.

또 ‘일하다’와 ‘삶’ ‘균형’을 합친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이미 일상어가 됐는데 ‘일과 삶의 균형’ 혹은 ‘일삶균형’이 순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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