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NH투자증권은 24일 S-Oil(010950)에 대해 견고합 업황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산업 주요 지표들의 강세 나타나는 중”이라며 “정제마진과 아로마틱스 제품 스프레드는 과거 평균치를 상회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견조한 정제마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도하게 저평가된 S-Oil의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유산업 주요 지표들의 강세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기업은 순수 정유기업. S-Oil의 밸류에이션은 2023년 예상 PBR 기준 0.89배에 불과. 이는 역사적 최저치로 금융위기(2008~2009년), 미국 셰일오일 개발(2014~2015년), 코로나19 발생(2020년) 등 역사적 유가 급락 시기와 비교해도 낮은 상황”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정유 기업의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이 나타나는 점은 사실이나 2023년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만을 반영한 현재 주가 수준은 과도한 저평가로 판단, 단기적 관점에서 S-Oil의 낮아진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주목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2023년 7월 21일 기준,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7.97달러를 기록. 과거(2010~2021년) 평균 5.5달러를 상회하며 2022년을 제외한 기간의 호황기 수준으로 진입했다"며 “휘발유/등유/경유/항공유의 정제마진은 각각 20~22달러로 과거 평균 12~13달러를 대폭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휘발유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러시아 및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량 감소 등 공급 축소가 동반된 영향. 정유기업 화학 포트폴리오 중 비중이 높은 아로마틱스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와 점진적 유가 반등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휘발유, 등/경유, 항공유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복합정제마진의 상승폭이 제한적인 것은 납사와 LPG 정제마진이 부진한 영향”이라며. “납사와 LPG 정제마진은 각각 배럴당 -18달러, -35달러로, 과거 평균 -2달러, -19달러를 대폭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납사와 LPG는 석유화학설비 원료로 사용되는데, 수요 약세로 인해 석유화학설비 가동률은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참고로 2023년 5월 기준 국내 석유제품 생산비중은 휘발유 13%, 등유 3%, 경유 29%, 항공유 12%, 납사 27%, LPG 3% 중유 13%”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의 석유화학 수요 회복 시그널은 요원하나, 화학설비 증설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납사와 LPG 수요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반기 공급 확대 여력 제한적인 가운데, 과거 대비 견조한 정제마진은 지속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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