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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2차전지 ETF 수익률 제각각…포스코홀딩스가 성적 갈랐다

미래에셋 'TIGER 2차전지소재Fn'

상장 7일만에 수익률 21%로 1위

포스코홀딩스 비중 16%로 '최대'

포스코그룹 사옥에 내걸린 포스코그룹 깃발. 연합뉴스




이달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에 따라 엇갈렸다.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최근 열흘 새 50% 가까이 급등하면서 비중에 따라 수익률은 최대 5%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2차전지 수직 계열화라는 포인트를 잡아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선구안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TIGER 2차전지소재Fn’은 13일 상장 이후 21일까지 수익률 21.33%를 기록했다. 전체 ETF(레버리지 상품 제외) 가운데 수익률 1위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1.46%)’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21.77%)’ 등 코스닥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들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비슷한 콘셉트를 내세운 타 운용사의 상품보다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 상장된 2차전지 소재 ETF는 미래에셋운용 뿐 아니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 신한자산운용의 ‘SOL 2차전지소부장Fn’까지 총 3개다. 삼성과 신한은 ETF 수익률은 각각 18.72%, 15.84%를 기록했다. 전제 ETF 수익률 순위로 보면 삼성운용 상품이 2위, 신한운용 상품은 4위로 호조세지만 미래에셋운용의 상품과는 최대 5.4%포인트의 수익률 차이가 났다.

미래에셋운용의 수익 비결은 포스코홀딩스의 비중이었다. 이날 기준 TIGER 2차전지소재Fn의 포스코홀딩스 편입 비중은 16.31%다. 신한운용 ETF(11.92%)보다 편입 비중이 4.3%포인트 많다. 삼성운용 ETF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 포스코퓨처엠을 21.4%의 비중으로 담고 있지만 포스코홀딩스 주식은 배제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포스코홀딩스의 2차전지 수직 계열화에 주목했다. 2차전지 광물 원재료부터 전구체·양극재·재활용(리사이클링)에 이르는 소재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팀장은 “한국이 ‘자원 빈국’인 만큼 2차전지 소재 기업 중에서도 광물 수급을 내재화한 기업들은 앞으로도 주가 전망이 밝다”며 “포스코홀딩스는 해외 광산에 선제 투자하고 리사이클링 사업을 적극 전개하는 등 수직 계열화의 정점에 있다는 점에서 비중을 높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2차전지 소재 ETF들의 순자산도 급증세다. 이달 4일 상장한 삼성운용과 13일 상장한 미래에셋운용의 상품 순자산은 상장 한 달도 안돼 각각 1589억 원, 2817억 원까지 불어났다. 4월 상장한 신한운용 ETF의 순자산도 2639억 원에 달한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를 각각 10.12%와 7.64% 비중으로 구성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와 KB자산운용의 ‘KB 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 iSelect'도 같은 기간 각각 17.28%, 9.64%의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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