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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몸값' HD현대글로벌서비스 상장 착수

국내 증권사 10여곳에 RFP 발송

8월 말 주관사 선정 마칠 계획

KKR 지분 매각 때 1조 7200억 원 밸류 인정

홈페이지 캡처




HD현대(267250)의 선박 에프터서비스(AS) 계열사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향후 1~2년 내에 상장을 완료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이날 국내 증권사 10여곳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주관사 선정은 이르면 8월 말에서 9월 초에 마칠 계획이다. IB업계에서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최소 2조 원~3조 원의 시가총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2년 전인 2021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약 6500억 원을 투자받으며 1조 7200억 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늦어도 2027년까지 IPO를 성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제공=HD현대글로벌서비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5년 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의 선박 AS 조직을 통합한 그룹선박AS센터가 모체다. 당시 현대중공업 기획실 총괄부문장을 맡고 있었던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주도로 2016년 말 선박 AS 전문 계열사로서 공식 출범했다. 2017년 2403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말 1조 3338억 원을 기록하며 6년 만에 5배 넘게 뛰었다. HD현대가 지분 62%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KKR이 설립한 ‘글로벌 베셀 솔루션(Global Vessel Solutions, L.P.)’이 지분 38%로 2대주주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KKR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구주매출을 제외하고 전액 신주모집 형태의 공모 구조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화하는 스마트선박 시대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투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올 초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HD현대는 퓨처 빌더로서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 즉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인류 영역의 역사적 확장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힌 적 있다.

한편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성공적인 상장은 정 사장의 그룹 승계 작업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HD현대그룹 지주사 HD현대의 최대주주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올 1분기 말 기준 지분 26.6%를 보유하고 있다. 정 이사장의 장남인 정 사장 지분율은 5.26% 수준에 불과하다.

이날 기준 HD현대의 시가총액은 약 4조 9000억 원인데 이를 토대로 정 이사장의 지분 가치를 계산하면 약 1조 3000억 원이다. 30억 원을 초과하는 자산에 적용되는 상속·증여세율이 50%이니 정 사장이 그룹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천억대의 승계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 상장 후 일부 지분 매각 혹은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뛰어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한 HD현대의 배당 확대 등이 정 사장 승계 자금 확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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