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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림 흉기난동범 사이코패스 검사 중…결과는 10일 후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조 모(33) 씨가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권욱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 모(33) 씨에게 경찰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앞서 조 씨는 “감정이 복잡하다”며 해당 검사를 한 차례 거부한 바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6일 오전 10시 50분쯤부터 조 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프로파일러 3명이 조 씨를 상대로 면담한 끝에 검사 동의를 얻어 실시된 것이다. 검사 결과는 10일 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전날인 25일 오후 1시 30분쯤 조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시도했으나 조 씨는 경찰에 “자술서를 제출할 시간을 달라”며 거절했다. 이에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 57분쯤 검사를 재시도했지만 조 씨가 동의했다 거절하기를 반복하면서 끝내 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조모씨가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흉기로 무차별 공격한 조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내가 불행하게 살기 때문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는 이후 조사에서도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 “오랫동안 나보다 신체적·경제적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껴왔다”고 진술했다.

조 씨는 범행을 미리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 씨는 범행 전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컴퓨터(PC)를 고의로 파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1일 범행 직전 마트에서 흉기 2점을 훔쳤다. 그는 “사건 당일 인천 집을 나설 때부터 범행을 염두에 뒀다”며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보려고 금천구 집에 들렀는데 ‘왜 그렇게 사냐’고 꾸짖어 더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조 씨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하고, 오는 28일 조 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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