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극소량 생산되는 한우 특수부위를 담은 설 선물세트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한우 특수부위는 소 한 마리당 1% 미만으로 생산되는 제비추리와 토시, 안창살 등을 가리킨다. 안심, 살치살 같은 대중적 부위는 소 한 마리당 5~5.8kg 정도 나오지만, 제비추리나 토시살 같은 특수부위는 550g 정도만 생산된다.
특수부위는 가격이 비싸지만 부위별로 특유의 풍미와 식감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육즙이 진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미식가에게 인기가 많다.
신세계백화점 축산 코너에서 파는 특수부위 매출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9%가량 늘었는데, 이는 일반 대중 부위 신장률(2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올 설부터 한우 지정 산지와의 2년여 협업을 통해 개발한 특수부위 명절 기프트 3종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 ‘신세계 암소 한우 미식 만복’은 제비추리와 안창살, 치마살, 토시살 같은 희귀 부위를 인기 부위인 안심과 함께 180g씩 진공 소포장해 담았다.
또 신세계 암소 한우의 원료육을 활용해 구하기 힘든 특수부위 물량을 지난 설 명절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신세계 암소 한우는 10년 경력 축산 바이어가 경매에 참여해 기획한 자체브랜드로, 이번 특수부위 세트는 신세계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한 암소만 선별해 만들었다.
기존엔 안심이나 등심에 특수부위를 소량 덧붙여 세트를 구성했는데, 직경매를 통해 원료육을 대량 확보하며 특수부위 중심 선물세트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충북 음성 한우 공판장과 직접 거래해 중간 벤더의 유통 과정을 간소화한 덕에 가격도 합리적으로 준비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 암소 한우 미식 다복, 오복은 각각 치마살, 부채살 같은 특수부위를 등심, 채끝과 함께 구성해 선물세트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우 특수부위 선물세트를 매년 확대할 방침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더욱 세분화되고 있는 고객들의 미식 스펙트럼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번 설 명절 선물세트 상품력 강화에 힘썼다”며
“향후에도 한우 특수부위 선물 세트를 비롯해, 보다 차별화된 상품 기획을 통해 최상의 품질을 갖춘 명절 기프트를 확대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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