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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기술 공동 개발…현대차그룹, 대학 5곳과 맞손

탄소중립 공동연구실 설립

공기 중 탄소 포집·에너지 전환 기술 연구

연구예산 45억원 지원

홍승현(왼쪽부터)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상무, 남상용 경상대 교수, 고영수 공주대 교수, 홍연기 한국교통대 교수, 김주영 경상대 교수, 오명환 한국에너지공과대 교수, 박태주 한양대 교수, 오정훈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상무가 26일 경기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탄소중립 공동연구실’ 설립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차(005380)그룹이 탄소 중립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대학과 손잡았다.

현대차그룹은 경상대·공주대·한국교통대·한국에너지공과대·한양대와 ‘탄소중립공동연구실’을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경기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열린 설립 기념행사에는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상무가 참석해 연구실 현판을 전달했다.

탄소중립공동연구실은 2026년까지 현대차그룹과 참여 대학들이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만든 기관으로 공기 중 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소재나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공정 등에서의 탄소 감축도 필요하지만 2045년에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2)를 직접 포집하고 이를 유용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판단에 공동연구실 설립을 결정했다.



탄소중립공동연구실은 ‘공기중의탄소포집(DAC) 분과’와 ‘CO2활용 분과’ 등 두 개로 구성됐다. DAC 분과에는 경상대·공주대·한국교통대가 참여하며 대기 중에 0.04% 농도로 존재하는 CO2를 효율적으로 포집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CO2활용 분과는 경상대·한국에너지공과대·한양대 등 세 개 학교로 구성됐고 포집된 CO2를 메탄올·메탄·카본 물질 등으로 변환해 합성 연료와 배터리용 소재로 만드는 연구를 수행한다.

탄소중립공동연구실은 기초 기술을 확보한 후 차량 장착이 가능한 이동형 탄소 포집 장치를 비롯해 사업장과 빌딩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대용량 고정형 모듈 시스템 등을 개발해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탄소중립공동연구실의 운영을 총괄하며 연구실이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약 45억 원의 연구 예산을 지원하고 나아가 기술 내재화와 검증에 협력한다. 또한 연구 결과가 각 그룹사의 사업에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초기부터 공동연구실 활동에 참여하고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홍 상무는 “2045년에 현대차그룹이 진정한 의미의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기 중의 탄소까지 적극적으로 포집하고 이를 유용한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산학 연구의 시너지를 통해 탄소 중립의 핵심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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