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KB증권은 2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인 점과 미국 및 기타 아시아의 실적 호조는 긍정적”이라며 “다만,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며 (설화수 리뉴얼 효과에 대한 의구심 등),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및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7%, 11% 하향했는데, 이에 대비해 순이익 추정치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지분법이익 추정치를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관계회사 ‘코스알엑스’ (지분율 40%)에 대한 지분을 합리적인 가격에 추가 매입하게 될 경우에, 성공적인 M&A로 평가받으면서 주가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신애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9,454억원 (-0% 전년대비), 영업이익 59억원 (흑자전환, 이익 254억원 전년대비 증가)을 나타내면서,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84%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14%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22% 감소하면서 당초 추정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면세 매출액은 1,166억원을 나타내면서 당초 예상치(-37% 전년대비)를 상회했지만, 이커머스 매출은 25% 전년대비 하락하면서 당초 예상치 대비 더욱 부진했다”며 “중국 법인 매출액은 20% 성장하고, 영업적자 400억원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낮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20% 성장하는데 그쳤는데, 이는 설화수의 이커머스 채널 재고 조정과 중국 소매 경기 부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hoi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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