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연 0.5%로 묶여 있는 장기 국채금리 상한을 없애는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에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한때 4.0%를 돌파했다. 글로벌 머니 무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7일부터 28일까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여는 BOJ가 지금의 수익률곡선통제(YCC)를 수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OJ는 국채매입을 통해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0.5%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YCC에 따른 장단기 국채금리 왜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YCC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6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3%였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크리스티나 클리프턴은 “일본이 YCC에 손을 댈 경우 시장은 이를 긴축정책의 시작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했다.
BOJ는 지난해 12월 0%를 기준으로 ±0.25% 수준이었던 장기 금리 변동 허용선을 ±0.5%로 높였다. 이번의 경우 상한선인 0.5%는 유지하되, 0.5%를 어느 정도 상회하더라도 이를 용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일본 국채금리 상승 전망에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미 국채금리는 뛰었다(가격 하락). 블룸버그는 “엔화가 유로화에 2%, 달러 대비 1%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은 증시 하락 요인이다. 또 일본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미국 시장에 나와 있던 일본 투자자금이 본국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겐은 “BOJ가 YCC 확대를 논의할 가능성은 국채매도 압력을 높이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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