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두 자릿수대 분기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메타가 4%대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고평가 논란에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메타는 전 거래일 대비 4.4%(13.14달러) 오른 311.7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9%대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주가는 4%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메타 주가를 끌어올린 건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 때문이다. 메타는 전날 2분기 매출 32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311억 2000만 달러를 상회했고 지난해 2분기 대비로는 11% 상승했다.
메타의 전년 대비 분기 매출이 두 자릿수대 상승을 보인 건 2021년 후 처음이다.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으로 인한 광고 매출 타격을 완전히 털어냈다는 기대감에 메타 주가는 300달러의 벽을 넘어섰다.
메타의 광고 매출 회복의 1등 공신은 메타가 내놓은 온라인 광고 솔루션 어드밴티지 플러스(어드밴티지+) 서비스로 나타났다. 메타는 그러면서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상승한 320억 달러~345억 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월가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13억 달러)를 크게 뛰어 넘는다.
반면 테슬라는 고평가 논란 속에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3.27%(8.64달러) 하락한 255.7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8일 293.34달러로 ‘300슬라’ 고지 점령을 노렸지만, 이후 8거래일 중 7거래일 간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250달러 중반대까지 주가가 주저앉았다.
뉴욕 월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이어졌다. 크리스토퍼 로스바흐 제이스턴&컴퍼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내년 예상 수익의 약 56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자동차 회사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백 글로벌 컨설팅업체 CG42 전략가는 “테슬라의 모델3 전기차는 출시된지 너무 오래됐고 리뉴얼 과정이 필요하다”며 “테슬라의 기대주인 사이버 트럭 역시 경쟁이 매우 치열한 트럭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사이버 트럭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테슬라를 둘러싼 투자심리도 흔들릴 것”이라며 “테슬라의 현재 주가를 증명하기 위해선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포인트(0.67%) 하락한 3만 5282.7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34포인트(0.64%) 떨어진 4537.4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17포인트(0.55%) 밀린 1만 4050.11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 증시는 견고한 2분기 GDP 성장률로 인한 경기 자신감이 유입되자 상승 출발했다”며 “그러나 일부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매물이 출회되는 과정 속 장 후반 일본은행(BOJ)이 수익률 곡선 조정 논의를 할 것이라는 매파적인 내용이 전해지자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