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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후테크 기업 잇따른다…"2032년에는 글로벌 200조 원"

미국서 기업 가치 1조 원 기업 줄이어

국내서도 탄소 절감·포집 기술 고도화

대기업 CVC도 기후테크 투자 활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보인 올해 5월 21일 오후 서울 시내가 먼지에 뒤덮여있다. 연합뉴스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추세에 맞춰 각 산업 영역에서 탄소를 절감하거나 포집하는 ‘기후테크’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는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후테크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기후테크 산업 규모는 2032년이면 약 20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탄소 배출 측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후테크 기업 워터쉐드(Watershed)는 지난해 초 7000만 달러(한화 약 892억 8500만 원)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세콰이어 등 벤처캐피털(VC)로부터 받으며 기업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 2755억 원)로 평가받았다. 워터쉐드는 고객사가 배출하는 탄소를 측정 및 관리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회사로 에어비앤비와 트위터를 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및 태양광 기술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헬리오겐(Heliogen) 등이 앞서 기업 가치 1조원을 넘겼다.

기후테크 분야 글로벌 유니콘 기업 워터쉐드(Watershed) CI. 홈페이지 갈무리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기후테크 산업 규모는 2032년 1480억 달러(한화 약 189조 84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도 올 6월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10개 육성, 수출규모 100조 원, 신규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국내 대표적인 기후테크 기업으로는 플라스틱 재활용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한 수퍼빈을 비롯해 AI 기반 탄소중립 Saas 기업 오후두시랩, 기업형 폐기물수집·운반 솔루션 리코, 온실가스 분해 기술 기업 리카본 등이 있다.

국내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 투자 유치 개요. 서울경제DB


재계에서는 기후테크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삼성그룹의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는 이달 초 기후테크 기업 부강테크에 투자했다. 부강테크는 하수 처리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해 에너지와 물 사용을 줄인 기후변화 대응 기술 ‘코-플로우(Co-Flow)’를 삼성물산(028260)과 공동으로 사업화 중이다. 삼성전자(005930)의 고농도 반도체 폐수 처리 및 재이용 관련 핵심기술과 엔지니어링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투자 집행 당시 “전 계열사 글로벌 사업장의 ESG를 실현하고 부강테크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방향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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