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경쟁 은행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절박함을 가져달라고 호소하며 하반기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28일 중구 본점에서 조병규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새롭게, 다르게, 놀랍게 우리 체인지(WOORI CHANGE)!’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한 이날 회의에서 우리은행은 상반기 영업우수조직에 대해 시상하고 사업그룹별 하반기 주요 영업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취임 후 첫 경영전략회의를 주관한 조 행장은 전날 상반기 실적발표 결과와 관련해 “우리 현 주소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타행과 격차를 빠르게 축소시키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 신설한 고객 지향형 채널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비즈(BIZ)프라임센터, 글로벌투자원(WON)센터, 동남아성장사업부 등 영업 특화조직이 새로운 시작의 최선봉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 중심 인사와 보상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프라이빗뱅커(PB) 등 영업전문인력의 관리와 사업예산을 소관그룹에 이양, 전문인력 발굴부터 육성, 보상 등을 중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조 행장은 그룹 차원에서 기획·추진하는 ‘정보기술(IT) 거버넌스 혁신’에 발맞춰 주요 IT 개발과 운영을 기존 아웃소싱 방식에서 직접 운영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조 행장은 “변화와 도전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우리은행 리더인 지점장들이 결코 후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영업에 집중, 상반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하반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되돌리자”고 주문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47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중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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