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 장비사인 HPSP(403870)에 대해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4만 8000원으로 36% 상향했다. 기존 목표가는 3만 3000원이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채민숙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420억 원, 영업익은 24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반도체 다운턴 진입 전 수주했던 장비 매출이 발생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 악화는 제한 적일 것"이라고 31일 분석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의 시설 투자 축소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지만, 시장을 새로 개척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 장비사 대비 투자 축소 영향 역시 제한 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HPSP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 중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 향후 3~5년 이상 높은 영업이익률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비메모리와 메모리 모두 공정 미세화가 진행되면서 금속 배선 공정이 늘어나기 때문에 금속의 녹는점을 고려한 저온 공정 적용이 필수적"이라며 "HPSP의 고압수소어닝링 장비는 700~1000도 이상의 고온을 사용하는 기존 장비와 달리 450~600도 사이 저온 공정 진행이 가능해 선단 공정 내 사용처가 지속 확대 중"이라고 짚었다. 이밖에 "폭발성이 있는 100% 농도의 수소를 사용하는 특성상 고객 인증 절차가 오래 걸려 신규 경쟁사 진입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채 연구원은 "고압수소어닐링 장비 시장에서 독점력이 최소 5년 이상 유지될 것"이라며 "2024년 이후 메모리 업황 회복의 수혜가 기대되며 올해 말 공장 생산력이 2배로 증가하고 신규 장비 출시로 제품 라인업도 확대되면 내년 이후 성장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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