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에 대해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 한 곳과 공보험 시장 선호의약품 등재를 위한 리베이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홈페이지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달 말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유플라이마'를 미국 주요 PBM 가운데 한 곳의 공보험 시장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하기 위한 리베이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방과의 계약에 따라 업체명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후속적인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PBM은 처방약의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로, PBM 목록 등재는 미국의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되는 것을 뜻한다. PBM은 미국 시장에서 보험사와 약제비 관리를 위탁받는 계약을 맺어 의약품 목록을 선별·유지하고 약제비 청구에 대한 심사와 지불을 담당하고 대가로 관리비와 제약사가 제공하는 리베이트를 받는다. 사보험만이 아닌 공보험에서 PBM이 업무를 위탁하기도 한다. 즉, 어떤 PBM과 계약을 맺어 시장에 진입하느냐에 따라 의약품의 시장 점유율과 수익률이 큰 영향을 받는다. 현재 미국 시장을 과점한 3대 PBM은 CVS케어마크,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옵텀Rx 등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까지는 어느 PBM과 계약을 맺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다수의 PBM과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회사의 전략에 부합하는 채널과 협의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면서 연내 미국 인구의 40%를 커버하는 보험 시장에 유플라이마를 등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27조 원, 미국에서만 약 24조 원의 매출을 거둔 세계 최대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올해 7월 미국 시장에서 특허만료 합의일 도래에 따라 셀트리온을 포함해 삼성바이오에피스,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산도스 등 7개 제품이 동시에 출시됐다.
한편, 셀트리온 유플라이머의 PBM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장 개시 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개장 후 3% 가까이 오른 15만 500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9시 22분 현재 1.2% 상승한 14만 8400원을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장 초만 3% 상승한 6만 800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0.4% 오른 6만 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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