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195940)의 올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중국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수령 등으로 지난해 2분기 실적이 유독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캡과 수액제 등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턴 다시금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별도 기준 HK이노엔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8.9% 감소한 2044억 원, 영업이익은 13.2% 줄어든 1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론 매출은 3893억원, 영업이익은 2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9%, 4.2% 줄었다.
2분기 실적 감소 배경엔 ‘기저효과’가 있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2분기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가격 인상 전 출하를 집중했다. 아울러 케이캡의 중국 마일스톤 수령에 따라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실적이 유독 컸던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부턴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각 제품별 성장세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단 설명이다. 실제 케이캡의 2분기 처방 실적은 3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량 늘었다. 상반기 처방 실적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하며 7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케이캡의 처방 실적은 1321억 원이다.
회사 측은 케이캡의 수출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멕시코·인도네시아 등에 케이캡을 출시했으며 싱가폴·페루 등에서 허가를 마치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케이캡의 1분기 수출 매출은 2억 원이었으나 2분기 24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현지 마케팅 확대로 인해 수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HK이노엔은 2028년까지 총 100개국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11억 원의 실적을 올린 수액제 매출은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수액제 신공장이 가동되고 영업활동 증가에 따라 20%대 매출 신장이 가능하단 것이다. 종합영양수액은 생산량을 두 배 늘렸으며 기초·특수·영양수액의 고른 성장이 예상된다.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품군은 5분기 연속 분기 매출 150억 원을 돌파했다. 컨디션의 상반기 매출은 303억 원으로 각종 행사가 이어지는 하반기에 판매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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