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가운데 정부가 “필요시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기재부 내 금융·외환·채권시장 담당 부서가 참여하는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피치가 재정 악화·국가 채무 부담 증가 우려에 미국의 신용 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한 뒤 긴급히 열린 회의다. 3대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피치와 S&P·무디스 등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S&P가 2011년 AAA에서 AA+로 내린 이후 12년 만이다.
방 차관은 “안전 자산 선호심리가 심화돼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관계기관과의 긴급 회의 역시 열었다. 이날 김범석 기재부 차관보는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 관계자와 모여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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