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코츠테크놀로지가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조 단위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방위산업용 전자 장치 제조 기업 코츠테크놀로지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약 1682대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2조 6600억 원이 들어왔다. 코츠테크놀로지 공모 물량 130억 원 중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이 32억 5000만 원에 불과한데 800배가 넘는 자금이 몰린 것이다.
총 청약 건수는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인수사인 하이투자증권을 합쳐 28만 5838건이 들어왔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약 0.44주로 최소 청약 주식 수(5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확률에 따라 최대 1주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이날 청약이 끝난 의료기기 회사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약 10대1의 경쟁률로 부진했다.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039490)에 따르면 총 청약건수는 1만 4624건, 청약 증거금은 약 690억 원이 들어왔다. 균등 배정 주식 수 역시 약 11.97주로 최소 청약 주식 수(2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대부분 12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츠테크놀로지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지난달 말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상반된 흥행 기록을 썼다. 두 기업의 공모가는 1만 3000원으로 같지만 코츠테크놀로지는 희망 가격 범위(1만~1만 1500원) 상단을 초과했고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희망 가격 범위(1만 3000~1만 6000원) 하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들 기업은 10일 코스닥에 나란히 상장한다.
한편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의 상장일 주가 이상 급등이 이어지며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린 투자자들로 스팩 일반 청약에 2조 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리기도 했다. 이날 청약을 마무리한 하나28호스팩(공모액 130억 원) , SK증권제10호스팩(공모액 6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은 각각 약 9150억 원, 8950억 원이었다. 두 스팩의 청약 경쟁률은 각각 282대1, 1194대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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