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증가세가 시장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되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7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자 수가 18만 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만 명을 밑도는 수준으로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6월 신규 고용자 수도 기존 발표치인 20만 9000명에서 18만 5000명으로 하향 조정해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0.4% 증가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의 금리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13%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고용보고서가 미국 경제의 질서있는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당분간 고용 완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노동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맞춰지고 있기 때문에 실업률을 높이지 않고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당히 완화한 것은 희망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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