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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통합된 본사로 이달 중 이전…의료로봇, 매출 주력되는 원년될 것"

[줌인 CEO] 이재준 큐렉소 대표

12년전부터 '의료용 로봇' R&D 개척

AI·AR 시대 맞아 본격 수익사업 성장

글로벌 진출 확대·MS와 기술 고도화

2Q 30% 성장, 로봇 매출 증가 고무적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060280)가 이달 중 연구개발(R&D) 연구소를 포함한 통합 본사로 확장 이전한다. 연구소가 통합된 본사로의 이전은 큐렉소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동안 큐렉소의 ‘캐시카우’역할은 의료로봇 무역·유통사업 부문이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의료로봇·임플란트 등 의료사업 비중이 무역·유통 사업 비중을 넘어섰다. 올해는 연구소 통합 본사 이전과 함께 큐렉소가 의료로봇 전문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6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큐렉소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이재준(사진) 대표는 “이달 중 송파구 장지동으로 연구소와 업무지원 사무실을 포함한 통합 사무소를 이전한다”며 “사내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업무 효율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y의 자회사로 2011년 출범한 큐렉소는 미국의 수술 로봇을 국내에 유통하는 무역·유통 사업을 하다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의료로봇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자체 기술력을 확보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2018년 설립한 기술연구소를 통해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조인트’, 척추 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 보행재활 로봇 ‘모닝 워크’ 등을 출시했다.

hy에서 20년간 근무한 이 대표는 생산 품질관리(QC) 업무를 전담하다가 큐렉소의 경영을 맡게됐다. 이 대표는 “처음 회사에 온 12년 전만해도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수술 로봇 개발에 투입하는 건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국내 시장은 불모지였다”며 “이후 현대중공업의 기술력에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노하우를 적용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헬스케어 시대가 다가오며 그동안 확보한 로봇 기술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큐렉소 대표와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조인트’. 사진 제공=큐렉소


큐렉소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37개국에 출시한 의료로봇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매출을 기존 700억 원에서 74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에만 393억 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9% 성장했다. 특히 의료용 로봇 매출이 182억 원으로 R&D 비용을 지원하던 무역 사업 매출 162억 원을 넘어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메인 사업은 의료용 로봇으로 큐비스-조인트 등 주력 제품은 일본, 동남아, 러시아에 이어 내년에는 미국까지 각국에서 인허가를 받아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전망” 이라며 “자체 확보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변화에 대비한 R&D 투자도 활발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과 AI를 활용한 수술 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 기술 적용 분야도 확대 중이다. 이 대표는 “고관절 수술 로봇은 내년 상반기 개발 완료 예정으로 치과용 로봇을 포함해 영역 확장을 검토 중”이라며 “통합 본사를 출범한 만큼 기회가 마련된면 발빠르게 새로운 개발팀을 만들거나 외부와 협업 체계로 의료 로봇 비즈니스의 성공적인 모델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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