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울산항 화물의 반·출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한다.
해양수산부는 울산항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항만 데이터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7일부터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울산항 전체 컨테이너의 반·출입 현황, 항만 진입 선박의 저속 운항 모니터링, 선사 대리점 일정 관리 및 각종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울산항에서는 국내 항만 최초로 지도 기반 선박자동식별장치(AIS)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을 연계한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도 제공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존 울산항 내 해운 물류 기업은 자체 작업 현장 외 항만 전체의 실시간 운영 현황을 알 수 없었다”며 “플랫폼을 활용하면 입항 선박의 위치와 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최적의 작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가 울산항에서 해당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은 2021년부터 추진한 ‘항만 내 실시간 작업 정보 공유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주요 수출입 항만에 작업 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선사·터미널사·운송사 간 데이터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부산항과 인천항에는 이미 각각 2020년과 지난해 플랫폼이 구축됐다. 해수부는 연내 여수·광양항에도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플랫폼을 통해 국내 항만의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부산항은 터미널사와 운송사 간 데이터를 연계한 ‘차량 반·출입 예약 시스템’을 도입한 후 항만 내 차량 대기시간이 평균 15% 이상 감소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해운 물류의 디지털화는 수출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며 “수출입 해운 물류의 거점별 데이터 연계성을 강화해 화물 운송의 적시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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