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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원재료 부담까지…매일유업, 희망퇴직 실시





매일유업(267980)이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최근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비 상승 부담이 계속되고 저출산 등으로 유제품 소비가 줄면서 경영 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만 5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16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희망 퇴직자는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기간에 따라 최대 통상임금 18개월분을 위로금으로 받는다. 또 퇴직 후 2년 동안 경조사시 물품을 제공받고 회사 측으로부터 재취업 교육도 지원받을 수 있다.



매일유업의 이같은 인력 감축 노력은 최근 유가공업계의 전반적인 경영 악화 영향이 크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최근 원부자재 비용이 크게 뛴 가운데,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27일 우유 원유 가격을 ℓ당 88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13년 원유 가격 연동제가 시행된 이후 두 번째로 큰 인상폭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1일부터 음용유는 ℓ당 88원, 가공유는 ℓ당 87원 인상될 예정이다.

아울러 2026년 유제품 ‘관세 제로’를 앞두고 수입산 우유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멸균우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1만 8379t(톤)을 기록했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9% 준 60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12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6% 줄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공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 경영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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