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2600 선 밑으로 또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내리며 900 선을 밑돌았다. 지수를 끌어올렸던 2차전지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9포인트(0.85%) 하락한 2580.7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00 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약 8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43억 원, 281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3295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은 20.21포인트(2.2%) 떨어진 898.22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900 선 아래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수급이 쏠렸던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이날 매물이 쏟아져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4.81%)과 LG화학(051910)(-3.3%), 삼성SDI(006400)(-2.83%), 포스코퓨처엠(003670)(-8.64%)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도 5.56%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0.64%나 추락했고 에코프로(086520)(-9.2%)와 엘앤에프(066970)(-7.26%)도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하는 가운데 시총 상위권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해 코스피 약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줄줄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국일신동(060480)·신성델타테크(065350)·파워로직스(047310)·서원(021050) 등 4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전 거래일의 급락을 만회했다. 네이버도 이달 말 선보일 인공지능(AI) 사업인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4.9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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