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의 타깃데이트펀드(TDF·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가 80여 종의 디폴트옵션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TDF2055(UH)’의 수익률이 4일 기준 6개월 10.99%, 연초 이후 16.47%를 기록해 총 83개의 디폴트옵션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KB운용 측은 “온국민TDF(2030·2040·2050·2055) 및 다이나믹TDF(2030·2040·2050)가 6개월 수익률 3.46%~10.99%를 거두는 등 TDF 라인업 전반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적 성과에 힘입어 KB운용의 TDF 시리즈에는 연초 이후 전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1649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5월에는 운용 규모가 1조 원을 돌파해 지난해 말 기준 9.8%였던 KB운용의 TDF 점유율은 11.5%까지 확대됐다.
이석희 KB운용 연금WM 본부장은 “저보수와 낮은 변동성으로 장기투자 시 높은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특화된 자산배분 운용 노하우를 통해 안정적 수익과 자본차익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때 미리 선택한 상품으로 적립금이 자동 투자되도록 하는 제도다. 퇴직연금을 쌓아만 두고 운용하지 않는 가입자들이 많아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달 정식 도입됐다.
83개 펀드 중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TDF(59개)가 대다수를 차지하며 이외에도 연금펀드, ETF자문포트폴리오(EMP)펀드, 타깃인컴펀드(TIF) 등이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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